ESG 기준원을 통한 인과관계
선행 연구 고찰 결과에 따른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국내외 대표적인 ESG 평가 기관들을 선정하여 평가 지표에 대한 형태소 분석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비교하였다. 형태소 분석에 사용한 평가 지표 들은 국내로는 한국ESG 기준원 과 서스틴 베스트 사 그리고 국민 연금 공단의 것을 이용하였고, 국외로는 MSCI 사와 Refinitive 사의 것을 이용하였다. 형태소 분석에 앞서 선정한 평가 지표 항목들의 불용 어에 대한 전 처리(Pre-Processing) 진행 후 데이터들의 인과관계 입증을 통해, 본 데이터가 형태 분석이 가능함을 확인하였다. Fig 1은 형태소 분석을 하고자 하는 데이터의 단어 출연 횟수와 문서 수 간의 상관 관계를 나타낸 것이다. 단어의 출연 횟수가 증가함에 따라 문서의 수도 함께 증가하는 선형의 상관 관계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를 통해 본 데이터는, 불용어 처리 등 전 처리가 잘 진행되어 형태소 분석이 가능한 양질의 데이터로 가공되었음을 알 수 있다. 선정한 평가 지표의 평가 항목 단어들을 추출하여 빈도 분석한 결과는 Fig 2 와 같다. ESG 중 환경 분야에 관련된 평가 항목들이 압도적으로 많이 존재하고 있고 탄소 배출량, 에너지 소비량, 물 사용량 등 다양한 외부 지표 평가 자료를 ESG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환경(E) 분야에 비해 사회(S) 나 지배 구조(G) 부문의 평가 항목 비중은 상대적으로 취약하며, 그 원인으로는 사회나 지배 구조 분야에서 ESG 평가에 반영할 수 있는 객관적인 외부 평가 지표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Fig 3의 공기 네트워크 분석 결과와 Fig 4의 다 차원 척도 분석 결과를 종합하여 해석하면, 주요한 평가 항목과 그들 간의 상호 연관성 정도를 알 수 있다. 환경(E)에서는 환경 위험 관리, 환경 성과 관리, 온실가스 관리, 친환경 공급망 관리 등 관리와 공급 망 요소에 대한 연관성이 높았다. 사회(S)에서는 지역사회와의 소통이 가장 높은 연관성을 보였고 그다음으로 사회적 책임에 따른 소비자 개인정보 안전, 제품 안전, 산업 보건 안전과의 연관성이 높았다. 지배 구조(G)에서는 이사회와 감사 위원에 대한 항목을 중심으로 이들의 구성과 활동, 임금(보수), 독립성 보장 등이 연관되어 있었다.위의 결과들을 종합하여 사회(S) 부문 중에서도 안전 관련 항목의 고찰 결과, 그 보완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ESG 평가 항목 내에서도 ‘안전’관련 항목이 있기는 하나, 주로 소비자 개인정보나 제품 안전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사고 안전 관련해서는 ‘근로자 보건 안전’에 대한 항목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사업장 외부로의 사고 영향 확산 예방’에 대한 평가 항목은 미비하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현행 ESG 안전 평가는 산업 재해 발생 횟수, 산재 다발 사업장 지정 여부 등 이미 발생한 사고의 결과 위주로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기업에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의 정도는 반영되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이러한 문제의 원인으로, 사회(S) 분야 특히 그 중 안전 관련해서는 마땅한 정량적 지표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하였다. 그리고 사고 예방 차원의 노력을 평가에 반영할 수 있는 ESG 안전 평가 지표의 개발 필요성을 확인하였다. ESG 안전 평가 지표를 개발하기에 앞서, 기업에서 의 중대 사고와‘사회적 책임’에 대한 연관성을 검토하였다. 국내 400여 개 단일 사업장을 대상으로 장외 영향 평가 영향 거리 내에 순수 주민이 존재할 확률과 그때의 주민 수를 Fig 5 와 같이 비교하였다.사고 시나리오 분석 결과 영향 거리 내에 주민 존재 가능성이 70% 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기업에서 의 중대 사고로 인한 지역사회와 주민 피해 영향 역시 크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Fig 6과 같이 영향 거리 내에 주민이 존재하는 경우 만 명 이상이 밀집 해 있는 대형 주택 단지가 조성되어있는 경우도 상당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본 결과를 통해, 기업에서 의 중대 사고로 인한 인근 지역사회의 피해 우려가 다분하며, 이처럼 지역사회로의 피해 영향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기업의 적극적인 안전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ESG의 본질적 관점에서 판단하기에도‘안전 평가’에 대한 비중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고, 기업의 사고 예방과 안전 투자를 ‘사회적 책임’ 을 위한 기업의 노력으로 격상 시켜 평가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주요 안전 평가 항목을 도출하기 위해 미국과 한국의 사고 데이터를 분석하였다. 미국 데이터는 Natio-nal Toxic Substance Incidents Program(NTSIP)의 데이터 중 North American Industry Classification System(NAICS) Code 325에 해당하는, 화학 산업에서 의 중대 사고 만을 추려내었다. 한국의 사고 데이터는 산업안전보건공단(KOSHA)의 것을 이용하였다.Fig 7은 에틸렌 생산량 대비라는 동등한 기준으로 두 국가에서 의 중대 산업 사고 사망 만인율을 비교한 것이다. 에틸렌 생산량을 기준으로 한 것은, 석유 화학 산업의 기초 생산물로써 해당 산업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는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16]. 비교 결과, 한국의 사망 만인율이 2.4배 이상으로 약 두 배 이상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래서 미국의 핵심적인 사고 예방 관리 항목을 기반으로, 한국과 미국 사고의 주요한 기여 인자들을 도출하여 안전 평가 항목을 선정하고자 하였다. 국내 ESG 안전 평가에서 사고 예방에 대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사고 대비를 위한 관리/점검 항목을 포함하는‘선행 지표’ 로서의 역할이 필요하다. 이에, 미국의 산업 사고 관리 기준을 기반으로 국내 실정에 맞는 평가 요소들로 변환하고 이와 함께 국내 사고 예방 관리 제도들에서 주로 다뤄지는 평가 요소들까지 추가하여 주요 평가 항목을 도출하였다. Table 1은 1차 적으로 미국 사고 예방 시스템들에서 주로 관리하는 요소들을 도출한 표이다. 이 중, NTSIP 데이터에서 핵심적으로 관리가 필요했던 사고 기여 인자들을 Table 2와 같이 선정하였다. 그리고 해당 인자들을 국내 사고의 주요 원인과 매칭 시켜, 국내 관리 항목으로 적용하기에 적합한 한국식 평가 요인으로 변환하는 최적화 작업을 수행하였다. 이를 통해 안전 관점에서 사고 예방을 고려한 ESG 평가 지표를 도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