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y Pleasure와 모바일
한 동안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체중 관리에 대한 관심도 급격하게 증가하였다. 많은 다이어트 방법이 소개되고 시도되었지만, 그동안의 다이어트는 엄격한 식단 관리와 운동으로 힘들고 견디기 어려운 것으로 여겨져 많은 사람이 실패를 맛보기도 하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라는 개념이 급부상하고 있다. 말 그대로 다이어트를 통해 건강함을 얻되 먹는 것의 즐거움을 놓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식품 산업의 발전으로 인해 대체 식품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식품이 개발되어 식품에 대한 선택의 폭이 확장됨으로써 맛의 즐거움을 놓치지 않는 다이어트가 가능해졌다고 볼 수 있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제로 칼로리/저 당을 내걸고 판매하고 있는 제품들이다. 이들은 제로 콜라와 같이 음료에서 부터 시작하여 최근에는 쿠키, 젤리 등 간식 류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제로 칼로리 식품은 식품에 단맛을 낼 때 사용하는 설탕 등의 당류를 대신해 칼로리를 무시할 수 있을 정도의 적은 양으로 단맛을 낼 수 있는 감미료를 이용하여 제조된 식품이다. 대표적인 대체 감미료로는 수크 랄로스, 아스 파탐, 에리 스리톨 등이 있으며, 이들은 동일한 양으로 설탕의 200 ~700배 정도의 단맛을 느끼게 해준다(19). 또한 체내에서 소화되지 않고 배출되기 때문에 음식 량 대비 섭취 칼로리를 낮출 방안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수요에 따라 설탕 수입 량은 2015년 이후 계속해서 감소하는 반면, 대표적인 대체 감미료 중 하나 인 에리 스리톨 수입 량은 지난 6년 사이 5배 가까이 증가하였다고 보고된 바 있다(20). 이러한 제로 푸드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 또한 존재한다. 이들 식품이 설탕이 함유된 유사한 식품에 비해 칼로리가 낮은 것은 사실이나, 최근 다수의 인체 적용 시험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였을 때 다른 단순 당 섭취와 비교하여 체중, 혈당 등에 더 나은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기 때문이다(21). 또한 대체 감미료가 체내에서는 대사 되지 않지만, 장 내 미생물 조성을 변화 시킴으로써 당 불 내성을 유발한다는 주장과 함께 칼로리가 없이 단맛이 나는 음식을 섭취하였을 때 뇌에서 이를 보충하기 위해 오히려 식욕이 더 늘어난다는 연구들도 보고되고 있다(22-24). 이와 같이 아직은 사람을 대상으로 대체 감미료의 섭취에 의한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 평가한 연구들이 부족하고, 그 결과들이 일관 적이지 않은 실정이다. 따라서 일시적으로 단순 당을 대체하기 위해 감미료를 사용한 음료나 식품을 1일 섭취 허용량 이내로 섭취하는 것은 괜찮겠지만 제로 칼로리라는 용어에 현혹되어 과량의 감미료를 장기적으로 섭취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 정보화 사회에 걸맞게 사람들은 TV, 뉴스, 인터넷, 유튜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다이어트 정보를 획득하고 있다. 다이어트에 있어 여러 정보 중 가장 유용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식품 별 영양 성분에 대한 정보일 것이다. 농촌진흥청, 식약처, 국립 수산 과학원 등에서는 다양한 식품 영양 성분 데이터를 생산하여 온라인에서 그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25). 이를 활용하여 사람들은 본인이 섭취하는 식품의 칼로리나 영양 성분을 바탕으로 식이요법이나 다이어트 계획을 수립하고 점검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더 나아가 소비자들이 이러한 정보들을 좀 더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들이 개발되었는데 대표적인 것이 푸드 카메라를 활용한 식이 정보 제공이다. 두잉 랩의 “다이어트 카메라 AI”는 음식 사진을 찍어서 업로드하는 것 만으로도 AI가 어떤 음식 인지를 인식하고 그 음식의 영양 성분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기존에 음식 명과 섭취량을 직접 검색하고 입력해야 했던 번거로움에서 벗어나 음식 사진을 업로드하는 것 만으로도 영양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어 간편하고, 본인이 섭취한 음식에 대한 피드백을 즉시 받아 다이어트에 적용할 수 있다. 식이 정보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 관련 종합 정보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들도 있다. “다이어트신”이나 “밀리 그램”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은 푸드 카메라를 이용한 식이 다이어리 작성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다양한 운동 영상이 소개되어 있어 개인에게 맞는 식단과 운동 방법을 적용하여 활용할 수 있다. 온라인 및 모바일 플랫폼인 “눔(noom)”은 개인 별 식단 관리, 운동 관리 프로그램에 더해 온라인 상에서 개인 별 1:1 코치가 매칭 되어 개별 맞춤형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건강한 삶을 위한 지속적인 관리의 방안으로 대두 되어 그 시장 규모가 날로 확장되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지금까지 의 다이어트 트렌드의 변화와 특히 최근 관심 받는 다이어트 방법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하였으며, 그에 따른 식품 산업 동향에 대해 조사 및 분석하였다. 현대사회에서는 인터넷과 모바일 환경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수많은 다이어트 정보가 범람하고 있고, 누구나 쉽게 이들 정보에 대한 접근과 활용이 가능해졌다. 이에 발맞추어 다이어트 식품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식품 군이 개발됨으로써 기존에 단순히 덜 먹어서 체중을 감량하는 것에서 벗어나 좀 더 건강하고, 즐겁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환경 또한 주어졌다. 사람들은 이러한 정보들을 활용하여 좀 더 능동적으로 다이어트와 건강 관리를 하고 있다. 단순히 미용을 위한 체중 감량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건강 관리를 위한 다이어트로 관심이 지속되는 것은 보건적・산업적 측면에서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알려진 많은 다이어트 방법과 다이어트 식품들은 분명한 장점이 있지만 그 이면에 단점과 부작용도 존재한다. 따라서 무분별한 정보를 수용하기보다는 각각의 다이어트 방법이나 식이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지속적인 건강 관리를 위해 본인의 체질과 생활 패턴에 맞는 다이어트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