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단식의 다양한 방법
간헐적 단식은 저 칼로리나 저 탄고지/키토제닉 다이어트와 달리 음식 종류나 양에 제한을 두지 않고 섭취 시간을 조절함으로써 체중 조절 효과를 얻고자 하는 다이어트이다. 음식을 섭취하면 혈액 내 증가한 포도당을 세포 내로 이동 시켜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된다. 음식 섭취 후 분비된 인슐린의 수치가 정상적으로 떨어지기까지 일반적으로 4~6시간 정도가 소요되는데 음식 섭취 간의 공복 시간을 가져줌으로써 인슐린 분비를 억제하여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고 민감 도를 높일 수 있다. 이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된 각종 만성 대사성 질환의 위험을 감소 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간헐적 단식은 시간대 별로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하루 16시간 동안은 단식하고, 나머지 8시간 동안 식사를 하는 16:8 방법, 일주일 동안 5 일은 정상적으로 식사를 하고 나머지 2 일은 600 칼로리 이하의 저 칼로리 식단을 통해 식사 량을 제한하는 5:2 방법, 일주일 동안 한 번 또는 두 번 24시간 금식을 하는 방법 등이 있다. 그러나 특정 시간에만 단식을 유지하면 된다는 주장에 현혹되어 이 외 시간 동안 균형이 잡히지 않은 식단을 섭취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이 경우, 위에 언급했던 다른 다이어트 들과 마찬가지로 영양 불균형에 의한 부작용에 직면할 것이다. 또한 최근 발표된 40대 이상 성인 남녀의 식사 패턴을 연구한 결과에서는 하루에 세 끼를 먹는 사람들과 비교해 한 끼만 먹는 사람들은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30% 이상 증가하고, 하루에 세 끼를 먹지만 식사 간 간격이 4.5시간 미만으로 짧은 경우 5시간 이상 간격을 둔 경우에 비해 사망 위험이 17% 이상 증가했다고 보고하였다. 즉, 일정 시간의 간격을 두고 하루에 두 세 끼를 나누어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이와 같이 아직 어떤 식이가 이상적 인지에 대한 의견이 일관 적으로 통일된 것은 아니다. 따라서 개인의 신체 상태에 맞추어 다이어트 방법을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극단적인 단식과 폭식이 번갈아 이루어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체중 관리는 식이요법이나 운동과 같은 생활 습관 교정이 우선 되어야 한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들이는 노력에 비해 그 효과가 크지 않다고 여길 수도 있고, 고도 비만 등으로 인해 생활 습관 교정 만으로 체중을 감량하는데 한계가 있는 경우도 있어 다이어트 효율을 높이는 용도의 약물 치료나 보조제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있었다. 그러나 그동안 개발되어 왔던 대다수의 약물은 체중 감소에는 효과가 있었을지라도 그에 반하는 중대한 부작용이 발생하여 그 사용이 중지되었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식욕억제제, 지방 흡수 억제제 등의 약물 또한 불면증, 어지럼증, 복통 등의 부작용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식품 원료로 만들어져 안전성이 보장되어 있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 부터 과학적 근거 판단을 통해 그 기능성을 인정받아 생산・판매되는 제품인 건강 기능 식품이 최근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 2003년 건강기능식품법이 제정된 이래로 건강 기능 식품 시장은 날로 성장세를 보여 최근에는 약 5조 원에 육박하는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며, 체 지방 감소 관련 건강 기능 식품의 판매량은 매해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17). 현재 식약 처에서 체 지방 감소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는 총 31건(고시형 5건, 개별 인정형 26건)으로 공액 리놀레 산이나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 등이 대표적인 다이어트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표 1). 그러나 이들의 근거 자료의 수준이 과학적 합의에 이를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어 제품 선택을 신중히 해야 한다. 또한 의약품 수준의 드라마 틱한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생활 습관 교정을 통한 다이어트에 보조제로써 그 효율을 높이는 데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