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트렌드의 동향

다이어트 트렌드의 동향

산업화를 거쳐 현대사회로 접어들면서 물질이 풍요로워짐에 따라 사회 전반에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 특히 과거 영양 부족에서 벗어나 영양 과잉이 나타나면서 비만을 비롯한 각종 만성질환 유병률이 증가하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비로 막대한 사회 경제적 비용이 지출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으며, 체중 관리를 위한 다양한 다이어트 방법들이 사람들에게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다이어트는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하는 식단 조절, 운동, 건강 관리 방법 등을 포함한다. 초창기 다이어트는 건강보다는 미용적인 측면에서 겉보기에 날씬하고 아름다워 보이는 몸매를 가꾸는 데 치중 되어 있어 과도하고 급진적인 체중 감량을 하는 것이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웰빙, 웰니스와 같이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자리 잡히면서 점차 건강한 식생활, 식이와 운동의 균형 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우리 사회가 노령 사회에 진입하면서 기존에 미용을 목적으로 하는 단기적인 프로젝트로 여겨졌던 다이어트가 건강을 위해 평생 관리해야 하는 측면에서의 일상적인 영역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더 나아가 최근에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해 다이어트와 관련된 많은 정보 및 지식을 손쉽게 얻을 수 있으며, 다양한 생활 양식과 문화와의 결합을 통해 기존에 힘들다 고만 여겨지던 다이어트를 좀 더 쉽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영역으로 확장되어 가고 있다. 따라서 본문에서는 급변하는 사회 트렌드에 맞춰 진화하는 다이어트 트렌드의 변화를 살펴보고, 이와 관련된 식품 산업의 동향을 함께 조명해 보고자 한다. 전통적인 방식의 다이어트는 저 칼로리 다이어트이다. 이상적으로 여겨지는 저 칼로리 다이어트는 점진적으로 칼로리 섭취를 줄이면서 영양학 적으로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러나 단기간 내 집중적인 체중 감량을 위한 급진적이고 극단적인 초절식 다이어트가 유행하면서 에너지를 비롯한 필수 영양 성분 부족으로 발생하는 각종 부작용이 보고되었다. 저 칼로리 식단으로 인한 영양 불량 상태가 지속될 경우, 부족한 에너지를 대체하기 위해 체내 근육을 분해하여 사용함으로써 근육량이 감소하고, 이에 따라 전반적인 체내 대사 기능의 저하가 유발된다. 다이어트의 관점에서는 근육량의 감소로 인해 기초 대사량이 저하되고 이로 인해 에너지 소모 효율이 저하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1-3). 이러한 저 칼로리 다이어트의 부작용을 대체하는 방법으로 최근 급부상한 것이 저 탄고지/키토제닉 다이어트이다. 이 다이어트는 탄수화물을 극도로 절제하는 방식을 특징으로 하며, 단백질과 지방 섭취 비율을 늘려 정상적인 영양 섭취량을 유지하면서 탄수화물을 하루 20 g 미만으로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4,5). 이러한 저 탄고지/키토제닉 다이어트를 통해 탄수화물이나 단순 당의 과 섭취를 제한하여 인슐린 과 분비를 억제하고 이로써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연구가 보고된 바 있다(5). 인슐린 저항성은 당뇨병을 비롯한 각종 만성 대사성 질환의 주된 요인으로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 식단의 경우 탄수화물이 60~70%를 차지하는 고 탄수화물 식단이라는 내용이 밝혀지면서 이러한 저 탄고지/키토 제닉 다이어트가 더 각광 받게 되었다(6-9). 저 탄고지/키토제닉 다이어트는 탄수화물을 제한하는 대신 단백질 위주로 만들어진 음식들은 비교적 자유롭게 섭취할 수 있어 저 칼로리 다이어트에 비해 식이 제한에 여유가 있다. 또한 최근에는 탄수화물을 대체할 수 있는 각종 식 재료와 대체 당 등이 활발히 개발되고 있어서 대중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고 단백질 식이의 유행으로 인해 단백질 식품 시장 규모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단백질 식품들이 주로 운동하는 젊은 층에서 수요가 있었다면 최근에는 체중과 건강 관리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 연령에 거쳐 소비자 층이 두터워졌다. 이에 따라 국내 단백질 제품 시장이 2018년 800억 원대 에서 매년 꾸준히 성장하여 2021년에는 3천 억 원대 규모로 확장되었으며, 올해에는 4천 억 원대를 전망하고 있다. 종류 또한 단백질 보충제나 닭 가슴 살에서 최근에는 편의성과 맛을 더해 도시락에서 부터 바, 드링크, 요구르트, 음료 형태로 다양하게 확장되어 가고 있다(10). 많은 사람의 호응을 얻고 있는 다이어트지만 이 역시 제한 점은 있다. 극단적으로 탄수화물을 제한할 경우 필연적으로 지방 섭취량이 상대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장기적으로는 지방의 섭취 증가로 인해 혈중 중성 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의 증가 위험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체내에 지방의 대사 산물인 케톤산 농도가 증가할 경우 두통이나 피로감을 호소할 수 있다(11,12). 그러므로 극단적으로 탄수화물을 절제하기보다는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는 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양질의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지방 특히 포화 지방산의 섭취는 지양하는 등의 영양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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