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리스크의 개요

공급망 리스크의 개요

현대의 공급망은 전 세계가 연결된 ‘글로벌 공급망’의 형태로 나타난다. 이러한 공급망의 글로벌 화는 과거보다 공급망의 복잡 성을 증대 시켰으며, 이는 결국 우리가 예측하기 힘든 리스크의 형태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한 중국 생산 시설의 운영 중단,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수급의 어려움 등은 글로벌 공급망에 심각한 리스크로 작용하였으며, 공급망 관리 전략의 흐름을 적시 생산(Just-in –time)에서 비상 대비(just-in-case)로 변화 시키는 계기가 되었다(Brakman et al., 2020). 이러한 공급망에 대한 리스크는 해운 및 항만 산업에 대해서도 컨테이너 운송 수요 변동, 선대 공급 변동, 항만 노동자 및 트럭 운전자의 공급 부족으로 인한 내륙 물류 지연, 항만의 병목 현상 등 다양한 형태로 영향을 주었다. 공급망 리스크로 인해 발생한 여러 사건들은 항만 물동량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항만 내에서 대기하고 있는 선박의 컨테이너 물량을 나타내는 항만 혼잡 지수가 코로나 19가 시작된 2019년 말부터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인 것은 공급망 리스크가 항만 물동량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이다. 또한, 코로나 19로 인해 발생한 공급 사슬의 단절은 선사들의 기항 횟수 감소를 유발하였으며, 이는 미 서부 항만의 근로자 부족으로 인한 화물 처리 능력 감소와 맞물려 해운 운임의 폭증으로 이어져 화주들의 부담이 가중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나진성, 2022). 부산항도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여 2021년에 있었던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선전항, 닝보-저우산항 폐쇄 사건과 2022년 3월 상하이 시 봉쇄 사건은 단기적으로 부산항 물동량의 소폭 감소를 유발하였으며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상하이 항 가동률의 저하로 부산항 물동량 또한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되었다(이기열 등, 2022). 이외에도 LA/LB항에서 발생한 항만적체 현상 으로 인해 물류가 지연되면서 부산항 장치장은 포화상태에 육박하여 생산성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글로벌 선사들이 부산에 기항 하지 않고 바로 중국으로 직기항하는 현상이 발생하여 수출입 물류 지원에 어려움을 겪었다. 항만은 우리나라 수출입의 대부분을 지원하는 국가 기간 시설이며, 항만 물동량은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위한 중요한 지표로 물동량의 예측과 추정은 항만의 계획과 개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이재득, 2013). 코로나 19와 같이 물동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공급망 리스크로 인해 신속한 물류 대응과 글로벌 리스크 분산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하영규와 우수한, 2020), 공급망 리스크가 항만 물동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매우 중요한 과제이나 관련 연구는 아직 많지 않은 실정이다. 특히 부산항은 우리나라의 중심 항만이면서 동북아 지역의 허브 항만으로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동북아 지역의 수출입 경제활동과 밀접하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공급망 리스크가 부산항 물동량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의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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